[동탄 송동 심리상담센터 마음을 걷는 동반자] 무기력증
2026-08-03
무기력증이란 말을 들으면 쉽게 ‘아무런 기력도 없는 느낌’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무력감이나 의욕 저하, 피로감 등 에너지의 감소와 관련된 증상들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다.
과거 Engel(1967)은 ‘giving-up given-up complex’라는 감정 상태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으며, 다음의 다섯 가지 특징을 제시하였다.
1. 무력감과 무희망감. 삶을 더 이상 버틸 수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감각. 다 포기하고 싶고,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하여 어떤 해결방안도 없다고 느낌.
2. 자존감의 상실. 스스로 무능하고, 문제를 헤쳐갈 자신이 없어짐. 스스로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듦.
3. 대인관계가 불만족스럽고, 관계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함.
4. 과거부터 현재까지 잘 진행되던 일들조차 앞으로 잘못될 것 같아 보임.
5. 불행했던 기억이 되살아남. 잊고 있던(희미해진) 과거 실패 경험이나 슬픈 경험들을 회상.
위 특성을 살펴보면, 우울증의 주요한 특징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무기력증 호소를 우울증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무기력증이 생기게 되면, 전반적으로 에너지나 욕구 수준이 감소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게 된다.
매사가 귀찮아지는데, 밥을 챙겨 먹거나 몸을 씻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의 매우 일상적인 일조차 버겁게 느껴지고 힘이 많이 든다.
따라서 체중이 급격히 변할 수 있고, 위생상태와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아픈 곳이 많아질 수 있다.
잠이 줄거나 늘어날 수 있으며, 특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다.
즐겨 하던 활동을 해도 더 이상 즐겁지가 않고, 모든 행동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멍하게 있거나 공상이나 걱정 등의 생각들로 채우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때문에 학교나 직장에서 수행이 떨어지고, 이것이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대부분 우울증의 특성이지만, 꼭 우울증에서만 무기력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우울뿐 아니라 불안, 스트레스, 적응 문제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 상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중 대다수가 무기력감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상담을 하며 ‘잘 살아오다가 갑자기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제법 많다.
심적으로 근근이 버텨오다가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건이 일어났을 수도 있고, 반복되는 일상과 책임으로 유발된 소소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어떤 계기로 과거 힘들었던 경험들이 떠오르면서 현재의 삶을 힘겹게 만들 수도 있다.
사실 개인이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우리의 마음은 수학처럼 명확한 인과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은 현재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나는 현재 이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와 같이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무기력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
그 막막함과 답답함이 스스로를 더 옥죄고 숨 막히게 만든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의사 혹은 심리학자와 상담을 할 수도 있고,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볼 수도 있다.
무기력감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 중 하나는 ‘내가 심리적으로 버겁고 한계에 부딪힌 상태’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인정해야 전문가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그들 역시 나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남들은 다 잘 버티는데 왜 나는 이렇지?’라며 스스로를 더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분들도 많다.
나이가 들면 몸이 쇠약해지듯, 우리의 마음도 계속 혹사당하게 되면 결국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가 어둡고 추운 시기로 점철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기력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마음을 걷는 동반자에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김용식, 김임렬, 정성훈. (2013). 마음의 증상과 징후. 서울:중앙문화사.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Press.
Engel, G. L., & Schmale Jr, A. H. (1967). Psychoanalytic theory of somatic disorder conversion, specificity, and the disease onset situ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 15(2), 34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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